본문 바로가기
일상

로알드 달의 뮤지컬 마틸다 : 새로운 마틸다 이야기

by 키드니빈 2023. 3. 1.

1997년 영화 마틸다와 2022년 뮤지컬 마틸다

 

1997년 영화 마틸다 초등학생 때부터 지금도 가끔씩 생각날 때마다 찾아서 보는 영화입니다. (요즘에는 넷플릭스에서 방영하고 있습니다.) 원작도 찾아서 읽을 만큼 좋아하는 영화여서 이번에 신도림역에서 뮤지컬 마틸다가가 나왔다는 포스터를 보고서 기대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찾아보니 넷플릭스에서 방영 중 이어서 휴일에 열심히 보게 되었습니다. 역시 영화를 먼저 본 저로써는 바뀐 등장인물이나 줄거리가 꽤나 어색했습니다만, 뮤지컬은 뮤지컬대로 음악이 좋았고, 줄거리도 더 개연성 있게? 바뀌었다고 생각되어서 재밌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마틸다 뮤지컬 포스터

줄거리 요약

아이에 관심이 없는 (특히 딸은 별로 원하지 않았던) 윔우드 부부에게 아주 특별한 딸이 태어납니다. 혼자서 글을 습득하고 3살에 자신을 돌보는 방법을 터득하며, 혼자서 도서관에 찾아가 어린이 도서들로 모자라 성인도서들까지 탐독하는 똑똑한 여자아이가 태어났습니다. (뮤지컬에서는 마틸다의 어린 시절이 별로 나타나지 않아서 좀 아쉬웠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마틸다가 학교에 가야 할 나이가 되어도 학교에 보내질 않자 국가에서 학교 좀 보내라고 장학사를 보냈습니다. 웜우드 부부는 마틸다를 홈스쿨링 하고 있다면서 거짓말을 하지만, 들켜서 결국 벌금을 내고 학교에 보내게 됩니다. 영화와는 다르게 여기서는 마틸다가 외동딸로 나오는데 트런치불의 악명은 어찌 알고 그 학교 보낼 거고 너를 아주 나쁜 아이로 소개해 두었으니 혼쭐 좀 나봐라 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마틸다가 복수하는 장면들 (영화에서도 그녀가 절대로 호락호락하게 당하는 성격이 아니라는 것이 나옵니다만 여기서는 노래까지 더해져서 더 신랄하게 나옵니다.) 그리고 마틸다가 학교에 가기 시작하자 그녀의 머릿속에서는 엄청난 이야기들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마틸다는 트런치불 교장이 학교에서 부리는 행패에 반항하고 부모님에게 당하는 학대에 의해서 흑화 아니 초능력에 각성하여 담임선생님과 트런치불교장의 과거를 알게 되고 각성한 초능력으로 트런치불을 학교에서 도망가게 만듭니다. 

 

개인적인 소감

1997년 마틸다 영화를 재밌게 보셨다면 그리고 로알드달 마틸다를 재밌게 보셨다면 뮤지컬이 좀 낯설게 보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좀 어색했습니다. 하지만 마틸다가 어떻게 초능력을 각성하게 되었는지 좀 더 개연성 있게? 설명된 것 같으며 정말 좋은 노래들이 많아서 재밌게 즐겼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노래는 마틸다가 윔우드 부부를 (특히 아버지에게) 벌주면서 하는 노래인 'Naughty'가 가장 좋았습니다. 그리고 이전 영화 편에서도 학생들 중에 가장 좋아했던 '호텐시아' 배우가 좀 더 노는 언니 복장으로 나와서 좋았습니다. 더 귀여워져서 뿌듯했습니다. 그 외에도 school song (호텐시아가 정말 감초처럼 등장합니다.) 'revolting children' (호텐시아 감초 2) 그리고 마지막으로 'when i grow up'도 굉장히 감동적입니다. 이건 제가 어른이어서 더 감동적이랄까 슬프다고 해야 할까 그런 복잡한 감정이 들기는 했습니다만 (마지막에 담임선생님도 불러서 더 어른으로써의 씁쓸함이 감도게 되는 노래입니다.) 전체적으로 이야기에 맞고 가사도 좋은 노래들이 많이 나와서 계속 듣게 된 뮤지컬 영화였습니다. 그리고 트런치불 교장선생님이 여기서는 더욱 악랄하게 변했습니다. 이전에는 그래도 마틸다한테 자꾸 당하는 전형적인 악당 역할이었는데 이번 뮤지컬에서는 초반에는 아이들을  cctv로 감시하는 최종보스 느낌도 주었고  초콜릿 케이크 사건에서도 그냥 다른 애들 남겨서 공부시키는 것이 아니라 그냥 교장의 권한으로 말까지 바꿔가면서 아이를 '처키'에 집어넣어서 '교육' 시킵니다. 그 아이는 마지막까지 '처키'에 의한 공포에 휩싸여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이전 영화보다 더 악당이 처단당하는 통쾌함을 느낄 수 있으실 겁니다. 

 

부족한 글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댓글